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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어볼 토, 꼭 해야 하나요?

헤어볼 토, 꼭 해야 하나요?

우선 답부터 말하자면 'NO' 입니다.
헤어볼을 어느 정도 구토하느냐가 정상인가에 대해 공식적으로 규정되어 있지는 않습니다.
그루밍 과정에서 먹게 되는 털들은 대부분 분변으로 빠져나오지만 빠져나오지 못한 털들이 뭉쳐 구토로 배출 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헤어볼의 정체

헤어볼(Hairball, 모구)은 말 그대로 털이 뭉쳐져 있는 덩어리에요.
고양이는 자신의 털을 핥는 그루밍을 열심히 하는 동물인데, 이 과정에서 섭취한 털들이 뭉쳐져 덩어리를 이루는 것이죠.
대체로 조금씩 분변으로 나오며 제거되지만, 제거되지 않은 털들은 덩어리를 이룬 채 구토로 배출되고 이를 '헤어볼' 이라고 부릅니다.
헤어볼은 털덩어리가 구토시 함께 나온 경우에 한정합니다.
만약 고양이가 털 없는 구토를 했는데도 '헤어볼 때문' 이라고 판단해서는 안 됩니다.


건강을 위한 헤어볼 관리법



헤어볼 토는 고양이를 처음 키우는 집사에게는 굉장히 무섭고 놀라운 일입니다.
하지만 헤어볼이 구토로 배출되는 것 자체는 문제가 없습니다. 다만 헤어볼 구토라도 자주 하는 것은 위의 조임근이나 식도 점막에 손상을 줄 수 있어 좋지 않습니다.
또한 뭉쳐진 헤어볼이 장을 막는 경우에는 구토, 식욕 저하뿐 아니라 수술이 필요한 응급상황으로 진행할 수도 있습니다.

헤어볼을 어느 정도 구토하느냐가 정상인가에 대해 공식적으로 규정되어 있지는 않습니다.
구토를 하지 않더라도 장모종의 고양이가 하루 종일 열성적인 그루밍을 한다면 예방적인 관리가 필요합니다.
하지만, 고양이를 입양하자마자 무작정 헤어볼 제품을 급여할 필요는 없습니다. 맛있는 형태의 헤어볼 제품은 대체로 오일 성분이 함유되어 있어 어린 고양이에게는 과량 급여 시 설사를 유발할 수도 있습니다. 또 섬유질이 많이 함유된 제품은 급여 시 물을 충분히 급여 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헤어볼 예방법

1) 빗질
보조제 급여 전 빗질을 자주 하는 것은 아주 좋은 방법입니다.
털은 3개월 정도의 생장 간격을 가지며 계속 자라나도 빠지기를 반복합니다.
따라서 사람의 머리카락처럼 내일 일정량의 털이 빠지는데, 빗질을 통해 고양이 입 속으로 털이 들어가는 것을 막으면서 방에 굴러다니는 털 뭉치도 줄일 수 있죠.
또한 고양이 피모 관리에도 좋습니다..

2) 헤어볼 제품
빗질로 관리가 되지 않는 수준이라면 이제 헤어볼 억제 기능이 있는 사료나 헤어볼 방지 보조제를 이용해보세요.
헤어볼 억제 기능이 있는 사료는 대체로 섬유질 성분이 높게 함유되어 있습니다.
사람들도 변비가 있으면 섬유질을 많이 섭취하듯, 높아진 함량의 섬유질이 장 내에 남은 털들이 똥으로 잘 배출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헤어볼 방지 보조제는 크게 두 가지로 분류됩니다.
첫 번째는 사료와 같이 섬유질 성분으로 덩어리를 형성해 털을 배변으로 배출 시키는 기능을 합니다.
이 때 섬유지이 물도 함께 끌어당기기 때문에 물을 만힝 섭취해 주면 변이 덜 단단해지고 배출이 용이합니다.
두 번째는 미네랄 오일을 주성분으로 한 제풉입니다.
미네랄 오일이 윤활제로 작용하여 부분적으로 정체된 헤어볼이 미끄럽게 장을 통과하여 배출되도록 해줍니다.
짜서 먹이는 헤어볼 제품이 대다수 이러한 형태이며, 맛이나 효능도 좋습니다.
다만 이런 제품의 성분은 사람에서도 그렇듯 석유 화합 추출물인 경우가 많고, 체내에 흡수되지 않지만 여타 지용성 영양분의 흡수를 억제할 수 있어서 필요한 용량만큼만 급여하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고양이는 육식동물이기 때문에 임의적으로 식용유와 같은 식물성 기름을 꾸준히 급여하는 경우 비타민E 등의 결핍 등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고양이가 헤어볼을 자주 구토한다면?

고양이가 헤어볼을 너무 자주 구토한다면 문제가 있을 수 있습니다.
또 헤어볼이 장을 막는다면 생명을 위협할 수 있기 때문에 다음과 같은 경우 동물 병원을 찾아 문제를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헤어볼 구토, 이럴 땐 고양이가 아픈거에요!
✔️1달에 3번 이상의 횟수로, 두 달 이상 지속적으로 구토하는 경우
✔️식욕이 저하되거나, 밥을 아예 먹지 않는 경우
✔️3일 이상 배변 하지 못 하는 경우

이 외에도 과도한 그루밍은 질병일 수도 있습니다. 부분적으로 털이 빠질 정도로 그루밍 하는 경우에도 꼭 병원을 방문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