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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가 놀고 싶을 때 어떤 행동을 할까요?

고양이가 놀고 싶을 때 어떤 행동을 할까요?


'고양이가 놀고 싶어할 때 보이는 행동언어'에 대해 함께 알아봐요.

가끔 고양이가 두 발로 앞발을 드는 자세를 하거나 뒷발로 얼굴을 차지 않나요?
이런 고양이들의 행동은 집사들을 어리둥절하게 하는데요.

사실 이런 행동들은 고양이가 심심할 때 집사에게 놀아 달라고 요구하는 자세일 가능성이 가장 높습니다.



먼저 고양이는 심심할 때, 바닥에 등을 붙이고 배를 보인 상태로 뒹굴거리는 자세로 집사에게 '같이 놀자!' 며 초대를 할 수 있습니다.
고양이의 이러한 자세를 쓰다듬어 달라는 것으로 오인하는 집사분들이 있는데,
고양이가 이런 자세를 취하고 있을 때 손을 대려 하면 고양이는 앞발과 뒷발을 이용해
파바박 사냥감을 잡는 듯한 행동을 취할 수 있기 때문에 주의
가 필요합니다.



두 발로 서거나, 이 상태에서 앞 발로 때리는 자세 역시 고양이의 놀이 시그널 중 하나랍니다.

뒷다리를 땅에 붙인 상태에서 한 수도 있습니다.
이 때에는 한 발로 톡톡 때리거나 양쪽 앞발을 이용해서 그러잡는 듯한 자세를 취하기도 합니다.



옆으로 다가와 몸을 길게 세우면서 꼬리를 쭉 펴는 자세를 취하기도 하고요.



몸의 측면을 보여주면서 다가오는 사이드 스텝(side-step)을 하기도 합니다.
사이드 스텝을 할 때는 고양이의 등은 대체로 굽어 있고, 꼬리를 역U자 모양으로 굽히기도 합니다.

사이드 스텝 자세를 취한 상태에서 옆으로 깡충깡충 뛰기도 하는데(horizontal leap), 이런 자세는 고양이가 아주 놀고 싶은 상태로 주로 어린 고양이들이 보이는 자세랍니다.



그런데 이런 자세들은 고양이가 화가 났을 때나 흥분 했을 때 보이는 자세와 일부 비슷한 점이 있답니다.
예를 들어 사이드 스텝을 하는 모습은 몹시 화가 난 고양이가 상대를 위협하기 위해서 몸을 부풀리는 모습과 거의 비슷하기도 하죠.
이렇게 놀이와 싸움의 자세가 유사한 이유는 고양이에게 놀이가 사냥의 대체이기 때문입니다.
사냥감을 공격하고 쫓을 때 고양이는 매우 흥분되고, 격앙되며, 교감신경이 최고조에 이릅니다.
따라서 사냥의 자세와 공격의 자세가 유사한 점을 가지게 되고, 이런 점들이 집사를 헷갈리게 만들게 되죠.

꼬리를 팡팡 칠 때 고양이는 감정적으로 흥분되어 있는 상태입니다.
따라서 짜증이 나거나 화가 날 때에도 고양이는 꼬리를 팡팡 칠 수 있지만, 놀이 즉, 사냥을 앞 둔 상태에서 흥분이 될 때에도 똑같이 꼬리를 바닥에 칠 수 있답니다.

털을 세우는 모습 역시 놀이 중간에 흔히 볼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앞서 소개한 사이드 스텝을 하면서 고양이가 다가올 때 털이 곤두서 있는 경우가 흔하답니다.



즉, 고양이의 놀이 언어는 사냥을 할 때와 마찬가지로 상당히 흥분된 자세나 행동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다만 놀이 시의 긴장도는 실제 싸움이나 사냥에 비해 긴장도가 낮기 때문에 주변의 자극에 의해 고양이의 주의력이 쉽게 흐트러지는 모습을 보일 수 있습니다.
또 공격할 때에는 상대와의 거리를 쉽사리 좁히지 않지만, 놀이 시에는 저런 자세를 취하면서도 상대에게 재빠르게 다가오는 모습을 보입니다.
또 실제 싸움에서는 공격적인 소리를 내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집사가 조금만 주의를 기울인다면, 고양이가 놀고 싶어하는지 화가 났는지 구분할 수 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