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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에게 어떤 영양제가 필요한가요?

고양이에게 어떤 영양제가 필요한가요?

음식만으로 몸에 필요한 모든 영양소를 채우기는 고양이도 사람과 마찬가지로 힘든 일이죠.
입맛이 까다로운 편식냥이라면 더더욱이요!
고양이가 특정 질환이 진단되거나 과거 고생한 적이 있다면, 사료 교체나 약물 투여 외에 영양제/보조제를 급여하는 방법도 있어요.
보조제는 약물에 비해 급여가 상대적으로 쉽지만, 다만 적절치 않은 보조제 투여는 독이 될 수 있고, 만능으로 질환을 치료하는 것은 아니라는 점도 염두에 둬야 합니다.

우리 고양이에게 필요한 영양제/보조제, 함께 알아볼까요?

 1. 재채기를 하거나 눈을 찡긋거릴 때
재채기를 하거나 눈을 찡긋거리는 등의 증상을 보이는 고양이 상부 호흡기 증후군에는 L-라이신을 함유한 제품들이 치료적 효능을 가진 보조제로 사용됩니다.
해당 질환에서 바이러스 증식에 필요한 아르기닌의 합성을 라이신이 억제하는 방식으로 작용해요.
상부호흡기 증후군을 가지고 있는 고양이에게서 위와 같은 증상이 나타나거나, 스트레스 상황 등으로 증상 유발이 의심될 때 급여해보세요.
다만 너무 만능으로 여겨지는 경향이 있는데, 아프지 않을 때 굳이 아르기닌의 흡수를 저해할 이유는 없습니다.


 2. 오줌을 잘 싸지 못하거나 혈뇨를 볼 때
고양이들의 많은 수가 오줌을 잘 싸지 못 하거나 쌀 때 힘들어하거나 혈뇨를 보는 등 비뇨기 질환을 앓아요. 이러한 증상을 '하부 요로괴 증후군(FLUTD)'라고 통칭합니다.
이중 스트레스로 인한 특발성 방광염이 가장 주요한 원인이에요.
특발성 방광염의 경우 세균감염이 아닌 스트레스가 원인으로, 방광 점막의 일정 부분이 손상되어 염증과 통증을 유발합니다.
고양이 비뇨기 질환에 대한 보조제들은 고양이의 스트레스를 줄여주고 항산화 효과를 가진 L-테아닌과 방광 점막층을 보호해 주는 N-아세틸 D-글로코사민 성분을 함유하고 있습니다.

3. 신부전, 오줌양이 늘어났을 때
신부전과 같이 오줌양이 늘어나는 고양이들은 오줌을 통해 칼륨과 수용성 비타민이 다량 소실되어 저칼륨혈증이 유발되는 경우가 흔합니다. 이런 경우 소실 된 성분을 보충이 필요해요.
다만 이 경우는 병원에서 진단을 받고 혈중 전해질 농도를 측정하고, 필요에 따라 처방 받아야 합니다. 신부전의 경우에도 칼륨이 높아지는 경우도 있어서 무작정 급여하면 오히려 독이 될 수 있습니다.

4. 간 건강이 나빠졌을 때
해부학적 구조로 인해 급/만성 간 질환을 앓는 고양이가 많은데, 이런 경우 간 손상을 줄여주기 위한 간 보호 기능을 가진 보조제를 급여하면 좋습니다.
이러한 제품들에는 간 손상을 회복시켜주는 글루타치온의 전구체나 항산화 작용을 하는 SAMe,실리빈, 비타민 E와 C, 타우린 등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5. 나이가 많은 노령묘에게 좋은 영양제
종합 영양제는 어린 고양이에게는 좋지만, 노령의 고양이에게는 부적절할 수 있어요. 성장을 위한 여양성분은 오히려 노령묘에게 제한되어야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나이가 많은 고양이의 경우 신장, 간, 심장 등의 기능을 보조해 주는 복합 항산화제가 더 도움이 됩니다. 특히 사람의 치매와 같은 인지 기능 장애의 경우 항산화제의 급여가 추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