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놀이에 금방 질리거나 놀아줘도 잘 안 놀아요. 길게 30분 이상 놀아줘야 한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고양이와는 하루 최소 30분이상 놀아주어야 한다.]는 이야기를 많이 듣는데요.
고양이가 도무지 30분 이상은 놀지 않으려 해서 고민인 집사님들이 많습니다. 고양이와 꼭 한 번에 30분씩 놀아주어야 하는 걸까요?
사실 고양이의 사냥 시간은 그리 길지 않습니다. 때문에 고양이의 집중력이 유지되는 시간 역시 길지 않죠. 더구나 그간 잘 놀지 못해 놀이 본능이 많이 줄어든 고양이라면 한 번에 30분씩 노는 것에 집중하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이럴 때에는 오히려 놀이 세션을 짧게 잘라서 놀아주는 것이 놀이 흥미를 돋우는 데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5분 정도 놀아준 다음 낚싯대의 장난감을 잡도록 유도한 뒤 고양이가 성공하면 작은 간식 조각으로 포상을 해줍니다.
고양이가 이 정도로 놀이로 충분히 만족했다면, 밥을 주고 놀이를 마무리합니다.
고양이가 계속 더 놀고 싶어한다면 장난감을 숨겼다 빼꼼 노출하는 식으로 놀이 흥미를 돋궈 다시 5분 정도 놀아줍니다.
고양이가 이번에도 장난감 잡기에 성공하면 작은 간식 조각으로 다시 포상을 반복해 줌으로써 점점 놀이에 흥미를 가질 수 있도록 독려해 줄 수 있답니다.
2. 고양이들은 어느 정도 놀아주어야 하나요? 그리고 언제 놀아주는 게 좋나요?
고양이의 활동성을 고려해서 총 놀이 시간은 하루 30분 이상은 될 수 있도록 해주세요.
1) 집중력이 떨어지는 고양이 : 짧게 여러 번
2) 활동적이고 어린 고양이 : 한 번에 길게, 여러 번 하루에 한 시간 이상
고양이와 놀아주는 시간대 역시 잘 선택하는 것이 좋은데요.
고양이는 원래 저녁이나 새벽과 같은 시간대에 먹이 사냥을 나서는 동물입니다.
따라서 이 시간대에 놀아주는 것이 고양이의 사냥 욕구에 잘 맞습니다.
특히 놀이 욕구가 떨어진 고양이라면 낮 시간보다는 저녁이나 새벽을 노려 놀아주어야 고양이가 놀이에 잘 반응할 수 있습니다.
한편 젊고 활력 있는 고양이라면 집사가 잠들기 전에 충분하게 놀아주고 놀이 말미에 밥을 주는 것이 고양이의 야간 문제 행동을 억제하는 좋은 방법이 됩니다.
이런 놀이 패턴이 어린 고양이의 사냥 욕구를 충족 시켜주고 포만감도 주어, 고양이의 꿀잠에 도움이 되기 때문입니다.